제12장
그녀는 말을 멈추고는 완전히 슬픔과 무력감에 빠진 표정을 지었다.
이도준의 동공이 격하게 수축했고, 눈동자에 서렸던 차가운 빛은 깊은 비통함으로 대체되었다.
“전에 할아버님 병세가 조절됐다고 하지 않았나. 어떻게 갑자기 심해질 수가 있어.”
이명준이 다급하게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윤명주는 호통을 듣자 입술을 깨물며 억울한 듯 고개를 저었다.
할아버지의 심장병은 원래부터 심각했다. 그녀는 그저 약물 투여량을 늘려 발작을 일시적으로 억제했을 뿐이다. 의학을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할아버지의 안색이 좋아져 병세가 호전된 것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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